외국인 노동자도 국적이나 체류기간에 관계없이 2024년 귀속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을 올해 2월 말까지 완료해야 한다. 이는 일용노동자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 노동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연말정산 대상 외국인 근로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 51만 명에서 2023년 61만 명으로 늘어났다. 연말정산 절차와 공제 항목, 세액 계산 방식은 (인적/가족공제 포함) 내국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일부 항목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외국인 노동자는 연말정산을 통해 최종 납부해야 할 세액을 확정하게 된다. 원천징수의무자(회사)가 매월 원천징수한 세액과 연말정산을 통해 산출된 최종 세액을 비교해 초과 납부된 경우 환급받고, 부족한 경우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 일괄제공 서비스를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1월 15일까지 홈택스에서 동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여부에 따라 공제 항목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거주자(국내에 183일 이상 체류한 노동자) 외국인의 경우 주택마련저축 납입액 소득공제는 주민등록법상 세대주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적용받기 어렵다.  하지만, 인적공제, 자녀세액공제 등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주택자금공제와 월세액 세액공제는 적용받을 수 있다. 반면 비거주자는 소득세법상 본인 외의 자에 대한 인적공제, 특별소득공제, 자녀세액공제, 특별세액공제 등이 적용되지 않는다.

외국인 노동자는 단일세율(19%)과 종합소득세 기본세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단일세율을 선택할 경우 비과세, 공제, 감면, 세액공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국민건강보험료 사용자 부담분은 단일세율 미적용 시 비과세 급여로 처리되지만, 단일세율을 적용할 경우 과세소득에 포함된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에 따라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외국인 기술자는 특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10년간 근로소득에 대한 소득세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특화선도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기술자는 최초 3년간 소득세의 7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원어민 교사의 경우, 대한민국과 해당 국가 간의 조세조약에 따라 소득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해당 국가와의 조세조약 내용 및 면제요건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초청 기관이 정부나 인가된 교육기관이어야 하며, 초청 기간이 2년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국세청은 외국인 노동자가 연말정산을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세청 영문 누리집에는 '안내책자(Easy Guide)'와 '외국어 매뉴얼(영어·중국어·베트남어)'이 게재되어 있으며, 국세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말정산 안내 동영상도 제공된다. 또한 영어로 상담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상담전화(1588-0560)'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외국인 노동자만을 위한 과세특례 제도(단일세율, 기술자 감면, 교직자 면세)의 주요 내용을 담은 리플릿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제작돼 각 세무서와 외국인 지원센터 등에 배포됐다.

국세청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연말정산 시 부당공제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당공제로 적발될 경우 최대 40%의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다. 또한, 연말정산 신고 후에는 국세청이 신고내용의 적정성을 검증하므로 정확하고 성실하게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연말정산 절차를 정확히 이해하고, 각종 혜택과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한 뒤 신고를 완료해야 한다. 국세청의 안내 자료와 지원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연말정산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A. 네, 일용노동자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 노동자는 국적, 체류기간과 관계없이 연말정산을 반드시 진행해야 합니다.

A. 개인별 소득과 공제 항목에 따라 유리한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상세액을 계산한 뒤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A. 국세청 영문 누리집, 외국어 매뉴얼, 유튜브 안내 영상, 외국인 전용 상담전화(1588-0560) 등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