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속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노조활동 보장과 임금체불 문제 해결 등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형수 지회장과 강인석 부지회장은 20일 오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조선소 내 선각삼거리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지회 설명을 종합하면 지회 조합원들이 속한 한화오션 19개 사내하청업체와 지회는 3월부터 교섭을 이어 왔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지난 8월 쟁의권을 확보한 뒤 20~30명 규모의 부분파업을 진행해 왔다. 이달 13일에는 하청노동자 총궐기 대회를 연 뒤 한화오션 내 선각삼거리에 천막농성을 시작하려 했지만 원청이 이를 막았다. 지회는 천막 없이 노숙농성을 이어 오고 있다.
지회는 연내 협상 타결을 위해서라도 개별교섭이 아닌 19개 업체가 교섭단을 구성해 하나의 테이블에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회는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지급하기로 한 성과금 300% 지급(매년 100%씩 3년간)을 비롯해 지난해 단체교섭에서 합의한 상여금 50%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상생격려금 100만원 지급과 상용직 고용확대 및 처우개선, 블랙리스트(취업방해) 폐지 등도 주장하고 있다. 반복되는 임금체불 문제 해결과 중대재해 재발방지를 위한 하청 노조 참여 보장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의 농성 이후 이들에 대한 원색적 비난과 혐오가 쏟아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2022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파업 당시 나온 ‘하퀴벌레’(하청+바퀴벌레) 같은 멸칭도 다시 등장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문 삼거리 하퀴벌레 치웁시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게시됐고, ‘한화오션 지킴이’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도 같은 표현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지회는 “총 20년4개월의 징역형 구형과 470억원 손해배상 소송은 차치하고라도 하청노동자가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을 자신의 권리로 누리려고 하면 맞닥뜨리게 되는 풍경”이라며 “한화오션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활동 보장·임금체불 해결” 한화오션 하청노조 단식농성
김형수 지회장 포함 2명 … “하퀴벌레” 혐오표현 다시 등장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속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노조활동 보장과 임금체불 문제 해결 등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형수 지회장과 강인석 부지회장은 20일 오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조선소 내 선각삼거리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지회 설명을 종합하면 지회 조합원들이 속한 한화오션 19개 사내하청업체와 지회는 3월부터 교섭을 이어 왔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지난 8월 쟁의권을 확보한 뒤 20~30명 규모의 부분파업을 진행해 왔다. 이달 13일에는 하청노동자 총궐기 대회를 연 뒤 한화오션 내 선각삼거리에 천막농성을 시작하려 했지만 원청이 이를 막았다. 지회는 천막 없이 노숙농성을 이어 오고 있다.
지회는 연내 협상 타결을 위해서라도 개별교섭이 아닌 19개 업체가 교섭단을 구성해 하나의 테이블에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회는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지급하기로 한 성과금 300% 지급(매년 100%씩 3년간)을 비롯해 지난해 단체교섭에서 합의한 상여금 50%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상생격려금 100만원 지급과 상용직 고용확대 및 처우개선, 블랙리스트(취업방해) 폐지 등도 주장하고 있다. 반복되는 임금체불 문제 해결과 중대재해 재발방지를 위한 하청 노조 참여 보장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의 농성 이후 이들에 대한 원색적 비난과 혐오가 쏟아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2022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파업 당시 나온 ‘하퀴벌레’(하청+바퀴벌레) 같은 멸칭도 다시 등장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문 삼거리 하퀴벌레 치웁시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게시됐고, ‘한화오션 지킴이’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도 같은 표현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지회는 “총 20년4개월의 징역형 구형과 470억원 손해배상 소송은 차치하고라도 하청노동자가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을 자신의 권리로 누리려고 하면 맞닥뜨리게 되는 풍경”이라며 “한화오션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