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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조선업 원청 비정규직 비중 20%대까지 치솟았다

관리자
2026-07-22
조회수 940

조선업 원청 비정규직 비중 20%대까지 치솟았다



거제 양대 조선소 호황기 인력 대폭 증가
비정규직 비중 1~2%서 10~20%로 상승
숙년 노동자 빈 자리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
노사정 협의체 출범 ‘고용 안정 시스템’ 논의


조선업 노사정 대화협의체 출범식이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김영훈(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화오션·삼성중공업 관계자 등이 상생 의지를 다지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힙뉴스


조선업 노사정 대화협의체 출범식이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김영훈(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화오션·삼성중공업 관계자 등이 상생 의지를 다지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힙뉴스

한화오션·삼성중공업 인력 현황은 곧 조선업계 경기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다. 양사는 현재 조선업 초호황기 속에서 노동자 채용도 늘려 나가고 있다. 하지만 비정규직(기간제 노동자)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국내 조선업 경기는 2010년대 초중반까지 호황을 이어가다 2016년 급격히 하락했다. 2021년 바닥을 친 이후 현재 다시 초호황기에 접어든 분위기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 2099억 원, 영업이익 441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 70.6% 증가한 수치다. 한화오션 수주 잔량은 5월 기준으로 상선·특수선 등 모두 155건에 이른다. 금액으로는 342억 6000만 달러(51조 6500억 원)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1분기 매출 2조 9023억 원, 영업이익 273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6.4%, 121.9%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전체 매출을 12조 80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조 7000억 원 대비 20% 많은 수준이다. 상선 부문 수주 목표는 57억 달러(8조 5900억 원)인데 이미 98% 달성했다. 현장 가동률은 99.7%(3월 기준)로 쉴 틈 없을 정도로 돌아가고 있다.

경남 조선업 인력 현황 /인포그래픽 서동진 기자경남 조선업 인력 현황 /인포그래픽 서동진 기자

이에 현장은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 사이 전체 인원이 크게 늘었다”라고 전했다. 한화오션 원청 노동자는 2015년 1만 3199명에서 2021년 8802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후 호황 국면 속에서 1만 명대를 회복하며 지난해 1만 1178명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2021년 9279명으로 줄었다가 2024년 1만 112명, 2025년 1만 589명으로 늘었다. 협력 업체 노동자도 한화오션 같은 경우 2021년 1만 2351명에서 지난해 1만 7804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숙련 노동자 부족’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조선업 숙련 노동자들은 2010년대 중후반 불황기 때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 등으로 떠났다. 이들 대부분은 섭섭지 않은 그곳 대우에 다시 훈풍을 맞은 조선업계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업계는 외국인 일손에 의존한 지 오래다. 이는 수치상으로도 확인된다.

한화오션·삼성중공업 원청 비정규직(기간제) 비중은 2010년대 후반 1~2%대였다. 그런데 지난해 10~20%대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중공업 원청 노동자는 1만 589명이었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은 2244명으로 전체 21.1%를 차지했다. 한화오션도 1만 1178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1313명으로 11.7%에 해당했다.

거제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관계자는 “비정규직 대부분은 이주 노동자”라며 “양사가 이들 단기 직고용을 늘려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조선업 E-7-3 비자 발급 건수는 지난해 1만 3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 등록 외국인 수도 2021년 5404명에서 올해 4월 기준 1만 6631명으로 늘었다.

이와 맞물려 평균 근속 연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한화오션은 2021년 평균 19년이었는데 지난해 15.9년으로 줄었다. 삼성중도 같은 기간 18.5년에서 17.2년으로 짧아졌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올해 3월 <지속가능한 조선업을 위한 노동정책 방향: 거제시를 중심으로>라는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박용철 선임연구위원과 송관철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국인 채용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조선업 숙련 유지와 재생산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5월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서 조선업 고용 구조 불안정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고용노동부·산업통상부는 13일 ‘조선업 노사정 협의체’를 출범했다. 협의체는 숙련 인력 부족 및 원하청 격차 해소 등 고용 안정 시스템 마련에 머리를 맞댄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조선업 경쟁력은 결국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손끝에서 나온다”라며 “지금의 호황이 함께 잘 사는 구조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이 협의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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