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 주변 실제 대기오염물질 측정 첫 시도...높은 '관심'
- 주민들, 차량 분진 피해 및 호흡기 불편 지속적 호소...대책 마련 촉구
- 측정 결과 '대기환경 기준치' 이하
대형 조선소와 인접해 있는 거제시 아주동 주민들의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앞서 아주동 주민들은 올해 초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박종우 시장에게 요구했다.
이들 아주동 주민들은 평소에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인근에서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차량 피해는 물론 호흡기 불편 등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다.
이에 따라 아주동 신발전협의회, 아주동 주민센터 및 거제시 기후환경과는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조선소 주변 대기환경 측정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환경오염의 정확한 원인과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대기환경 이동측정 차량을 아주동 738-4(한화오션 길 건너편)에 투입해 측정에 들어갔다.
기간은 지난 4월10일 0시부터 4월16일 밤 12시까지 총 7일간 상시 대기환경도를 측정했다. 측정항목은 미세먼지(PM-2.5, PM-10), 오존(O3), 일산화탄소(CO),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등이다.
그 결과 미세먼지(PM-10) 수치가 24시간 평균 35㎍/㎥로 나타났다. 이는 인근 도시대기측정소(고현동측정소, 아주동측정소)보다 25%~46% 가량 농도가 높은 것이다.
다만, 이 수치는 측정 당시 풍향 등 다른 변수도 고려돼야 할 사항이었으나, 대기환경 기준치 이하(100㎍/㎥)에 해당 된다.
이번 측정은 그동안 주민들의 피해 호소에 따라 한화오션에서 실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 여부를 현지에서 첫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주민들에게 높은 관심을 끈다.
측정 결과가 공개되자 주민들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향후 한화오션의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거제시도 이번 측정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윤봉길 아주동장은 "평소에도 한화오션에서 페인트 가루(분진) 등이 바람을 타고 용소마을과 탑곡 마을에 날아와 직접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 전화가 평소에도 자주 온다"면서 "인근 주차장에 있는 차량에 분진이 붙어 마른 수건을 문지르면 시커멓게 묻어날 날 정도로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인트 가루의 경우 폐암과 백혈병 등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화 측에서 대기오염 자동측정망 설치와 함께 저감대책 마련과 관련 조사를 통해 피해 주민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 등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권완 아주동 신발전협의회장은 "아주동민의 건강과 행복추구권을 위해 한화오션의 산화철 분진 등 날림먼지 배출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와 주거생활권 침해로 인한 정신적, 물적 피해를 현재 광범위하게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도움을 받아 이번 대기오염 측정방식 보다 더 세밀한 환경오염 측정방법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며 "환경단체 등과 연대해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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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아주동 일대 지도. 출처= kakaomap> |
거제시 아주동, 대기오염 '비상'...주변 보다 25%~46% 농도 높아
- 경남보건환경연구원, 7일간 대기오염도 측정 결과 공개...주민들, 장기적인 대책 마련 촉구
- 한화오션 주변 실제 대기오염물질 측정 첫 시도...높은 '관심'
- 주민들, 차량 분진 피해 및 호흡기 불편 지속적 호소...대책 마련 촉구
- 측정 결과 '대기환경 기준치' 이하
대형 조선소와 인접해 있는 거제시 아주동 주민들의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앞서 아주동 주민들은 올해 초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박종우 시장에게 요구했다.
이들 아주동 주민들은 평소에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인근에서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차량 피해는 물론 호흡기 불편 등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다.
이에 따라 아주동 신발전협의회, 아주동 주민센터 및 거제시 기후환경과는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조선소 주변 대기환경 측정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환경오염의 정확한 원인과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대기환경 이동측정 차량을 아주동 738-4(한화오션 길 건너편)에 투입해 측정에 들어갔다.
기간은 지난 4월10일 0시부터 4월16일 밤 12시까지 총 7일간 상시 대기환경도를 측정했다. 측정항목은 미세먼지(PM-2.5, PM-10), 오존(O3), 일산화탄소(CO),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등이다.
그 결과 미세먼지(PM-10) 수치가 24시간 평균 35㎍/㎥로 나타났다. 이는 인근 도시대기측정소(고현동측정소, 아주동측정소)보다 25%~46% 가량 농도가 높은 것이다.
다만, 이 수치는 측정 당시 풍향 등 다른 변수도 고려돼야 할 사항이었으나, 대기환경 기준치 이하(100㎍/㎥)에 해당 된다.
이번 측정은 그동안 주민들의 피해 호소에 따라 한화오션에서 실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 여부를 현지에서 첫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주민들에게 높은 관심을 끈다.
측정 결과가 공개되자 주민들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향후 한화오션의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거제시도 이번 측정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윤봉길 아주동장은 "평소에도 한화오션에서 페인트 가루(분진) 등이 바람을 타고 용소마을과 탑곡 마을에 날아와 직접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 전화가 평소에도 자주 온다"면서 "인근 주차장에 있는 차량에 분진이 붙어 마른 수건을 문지르면 시커멓게 묻어날 날 정도로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인트 가루의 경우 폐암과 백혈병 등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화 측에서 대기오염 자동측정망 설치와 함께 저감대책 마련과 관련 조사를 통해 피해 주민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 등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권완 아주동 신발전협의회장은 "아주동민의 건강과 행복추구권을 위해 한화오션의 산화철 분진 등 날림먼지 배출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와 주거생활권 침해로 인한 정신적, 물적 피해를 현재 광범위하게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도움을 받아 이번 대기오염 측정방식 보다 더 세밀한 환경오염 측정방법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며 "환경단체 등과 연대해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거제저널 gjjn3220@daum.net